7월 13일 토요일
엄마 팔순 날..
3차로 엄마의 텃밭이 있는 주야네로 왔다.
달래
어라~~
달래가 웬일로 나에게 다가와 부비부비를 한다.
이런 적이 한 번도없었는데..
얘가 갑자기 왜 친한 척을 하지??
어쨌든 나를 반겨주니 기분은 좋았는데..
주야가 하는 말이..
달래가 큰언니를 홍랑이 언닌 줄 착각한 것 같단다.ㅠㅠ
얘네들은 동네 길냥이들..
밥때가 되면 당연한 듯이
밥 달라고 떼를 쓴단다.
엄마의 텃밭..
하양 보라 도라지꽃도 피었다.
바질이랑 백초향 애플민트 루꼴라등
내가 좋아하는 허브 종류가 가득한 텃밭..
파스타나 샐러드용으로
바질이랑 루꼴라를 욕심껏 따왔다.
요건 넷째 제부가 낚시해서 잡아온 오징어..
딱 두 마리 남았는데..쏭이 줄거라며 숙회를 만들어 왔다.
피곤해서 차에 잠 자러 간 성수랑 쏭이가 올 때까지
다른 사람들은 군침만 삼키고..ㅎㅎㅎ
고기를 실컷 먹고 온 터라
라면이랑 짜파게티로 간단히
저녁을 먹는다.
오코노미야끼
주야가 뚝딱 즉석에서 만들어 내는 오꼬노미야끼는
인기가 최고였다.
다이어트 중인 나도 너무 맛있어 참지못하고
저 오꼬노미야끼를 몇 개나 먹었는지 모른다.
루드베키아..
리아트리스
저녁 내내 둘이 나란히 앉아
기타 치며 잔잔히 노래 부르는 부녀..
막내제부랑 조카 유담이..
아빠랑 딸이 어떻게 저럴 수 있냐며
쏭이가 부러워 한다.
어쩌면 우리 친정 가족들 제 2의 고향과도 같은 곳..
아이들 어렸을적 추억들이 새록새록한 여기..
집안의 모임이나 행사가 있는 날이면..
아니 뭐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우리 친정 가족들이 걸핏하면 모이는 장소..
울 아빠 생전에도 너무 좋아하셨던 곳..
엄마는 나중에 나이 들어서 다섯 딸들이
여기 이곳에 다 함께 모여 살았음 좋겠다고
종종 말씀하시곤 하셨다.
나도 그러고 싶다. 정말..
울 엄마 팔순의 밤이 아름다이 깊어간다.
- 벗 님 -
'피플 > 가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댁 5촌 조카의 결혼식 (2) | 2024.10.16 |
---|---|
엄마 팔순 케잌의 비하인드 (2) | 2024.09.01 |
엄마하고 나하고 (0) | 2024.08.31 |
엄마의 팔순5 (배내골 계곡에서) (2) | 2024.08.30 |
엄마의 팔순4 (축하영상) (0) | 2024.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