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일 금요일
먼 이국땅 프라하에서
우나가 왔다고 다들 모였다.
지난 엄마 팔순 이후..
20일 만에 다시 모인 친정 식구들..
엄마 팔순 때 성수가 선물한 금장미..
먼지 앉는다고 다시 비닐랩까지 씌워
술만 가득한 장식장 안에 고이 모셔두었다.
저 장식장 안에 가득한 양주며 각종 술들..
우리 친정집에서 술은 그저 장식용이다.
금장미 옆의 술은 엄마네 화분의 난초가 꽃을 피웠을 때
그 향이 너무 좋아 엄마가 난초꽃으로 술을 담그신 것이다.
보기에도 너무 이쁘고 난초술 향도 기가 막히다.
다음날 우나가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로 인터넷 강의를 했었는데
그때부터 꾸준히 연락해 오는 제자가 있어 이번에 만나기로 했다며
대구로 가는 길..
도로변에 뿌려진 물가에 올기종기 물을 쪼아 먹고 있는 참새들..
이례적인 무더위에
새들이 아스팔트 위의 물을 쪼아 먹는 광경도 연출된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