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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풀꽃

부부초(칼라데아 인시그니스)

by 벗님2 2024. 6. 14.

 

5월 8일 수요일..

 

잎이 저렇게 펼쳐져 있어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었다.

안방 베란다에 물만 겨우 주면서 방치하다시피 했었다.

내남자 사무실 오픈할 때..

주이사님께서 선물로 주신 해피트리 나무 아래

액세서리처럼 딸려온 작은 풀에 불과했었는데..

번식력이 강해 따로이 화분에 옮겨 키웠었다.

내게로 온 지 십 수년도 훌쩍 넘었는데..

꽃이 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었는데..

어머나.. 어쩜..

백옥같이 하얀 꽃을 피웠다.

 

 

 

 

 

 

 

칼라데아 인시그니스(부부초)

 

브라질이 자생지인 열대식물로 독특한 잎을 보기 위한 관상용 관엽식물.. 

인시그니스 잎은 낮에는 누운 것처럼 옆으로 펼쳐져 있다가

해가 지고 저녁만 되면 언제 누웠느냐는 듯이 위로 곧추선다.

밤에 잎이 곧추 선 모습이 마치

다정한 부부가 서로 안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해서

부부초라고도 부른다.

 

꽃말은 당신과 함께 하겠습니다.

 

 

 

산호수

공기정화식물이라고 한다.

요놈도 해피트리나무에 딸려온 놈이다.

해마다 앙증하고 예쁜 꽃을 무수히 피우지만

열매는 한해에 겨우 서너 개 열린다.

저렇게 열린 열매는 이 삼 년은 매달려 있는 듯하다.

 

꽃말은 내일은 행복..

 

 

 

 

 

 5월 12일  

 

꽃대가 땅 속에서 올라오는 식물은 처음 본 듯하다.

아주버님이 주신 헤르초킨 크리스티아나에 내 관심이 쏠려서..

십 수년만에 처음으로 저리 하얀 꽃을 무수히 피웠는데

별 관심을 주지 못했다.

 

그 사이 빛바래고 시들어 가고 있다.

참으로 귀하고 예쁜 꽃이었는데..

그것도 십 수년만에 처음 꽃을 피웠는데..

지고 나니 아쉽고 미안하다.

 

 

 

 

- 벗 님 - 

 

 

 

 

사랑의 이야기 / 김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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