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화요일
5월 초입의 야산엔 하얀 아카시아가 지천이다.
그 하얀 꽃물결 틈사이 간혹 보이는 보라빛 꽃나무..
오동나무꽃일 확율이 높다.
매미산 둘레길에서 오동나무를 만났다.
어느덧 꽃이 툭툭 떨궈지고 있었다.
오동나무꽃 (꽃말:고상)
5월 산길의 싱그러움이야 말해 무엇해..
뽀리뱅이꽃 (꽃말: 순애,순박)
하얀 씀바귀꽃밭이 펼쳐져 있었다.
오늘 산길을 나서길 참 잘 했다는 생각..
이렇게 눈부신 씀바귀꽃밭을 만난 건
참 행운이라는 생각..
흰씀바귀꽃 (꽃말:순수함, 청순함,고결함)
고들빼기꽃 (꽃말; 모정과 순수함)
멍석딸기꽃 (꽃말:존중)
찔레꽃 (꽃말:고독, 신중한 사랑, 가족의 그리움)
길을 나서면..
새로운 세상과 마주한다.
하루하루 자라고 푸르러지는 날들..
꽃은 피고 지고 다시 새로운 꽃이 피어나고..
나른하고 지루한 일상 속에..
꽃이 피고 지고 다시 피어난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일까..
삶에 대한 경이감과 생동감..
그러므로 나는 오늘도
꽃들에게서 살아가는 작은 이유를 찾는다.
- 벗 님 -
오월의신부 / 박창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