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가 피었다. 벗님아..
내 마음 소녀가 되어
저 여린 꽃잎처럼 하늘거린다.
눈물이 나려한다.
코스모스만 보면 괜스레 슬퍼진다.
아름다웠던 교정..
소월을 읊어주시던 국어 선생님..
너와 나누었던 우정..
슬퍼서 슬픈 게 아니라..
코스모스가 어여뻐서..
코스모스와 함께 떠오르는
소녀의 추억이 아름다워서..
자꾸 눈물이 나려한다. 벗님아..
- 벗 님 -
추억 만들기 / 김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