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루봉 휴게소
문경 가는 길 연풍면 국도변에 위치한 휴게소..
언젠가 우나랑 함께 울산 가는 길에 잠시 들렀던 곳..
그땐 식사는 하지 않고 휴게소 내에 있는
옷이나 악세사리 가게만 둘러보았었는데..
너르고 깔끔한 경양식집이 있어 늦은 아침을 먹었다.
내남잔 고등어구이 정식을 나는 치즈돈까스를 주문했는데..
완전 갠찬..
마침 쏭이 전화가 왔길래..
지나는 길 있으면 꼭 들러보라 광고까지 했다.
양도 푸짐해서 저 바게트빵과 감자튀김은 따로 포장해서
나중에 출출할 때 간식으로 맛나게 먹었다.
문경 소야벚꽃길..
십수 년 울산 갈 적이면 보이던 이 길..
고속도로를 달리며 멀리서 바라보면서
지날 적마다 저 길 이쁘다.. 이쁘다..
한 번쯤 저 길 달리고 싶다..
노랠 불렀었다.
오늘은 내 남자가 큰맘 먹고 이 길을 찾아왔다.
소야벚꽃길..
강둑길을 따라 길게 펼쳐진 벚꽃길..
아직 벚꽃 시즌이 아니라 아쉬웠지만..
그토록 소망하던 이 길을 달릴 수 있어
내남자에게 고마웠다.
내남잔 일부러 이 강둑길을 따라 끝에서 끝까지 달려주었다.
밀양 가야밀면..
이곳도 우나랑 울산 갈 적에 들렀던 곳..
그때 맛나게 먹은 기억이 있어
일부러 또 찾아왔다.
동생들에겐 연락하지 않고 울산 가는 길..
밀양 랑이네 농막에 들렀다.
마침 랑이랑 제부가 밭일을 하고 있어..
해가 기울도록 이곳에 머물렀다.
나에겐 또 다른 힐링 공간..
아름답고 아늑한 곳이다.
나중나중에 나이 들어 동생들이랑
이곳에 살아도 좋겠다 싶은 곳이다.
엄마네 집..
엄마는 밝고 건강해 보이신다.
친구분들과 바닷가에 깊은 산에 가셔서 쑥을 뜯어오셨다며
쑥버무리를 해주신다.
향긋한 쑥내음이 나는 쑥버무리에 자꾸 손이 간다.
내남자도 맛난 지 아주 잘 드신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