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토요일.
내남자가 정선 영월 여행을 가잔다.
오래전 우리 둘이 정선 영월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또 가자는 걸 보니 내남잔 기억을 못 하는 건 아닌지..
굳이 말꺼내지 않고 따라나섰다.
숙박비도 절약할 겸.. 일요일 하루 푸욱 쉴 겸..
요즘 우리 여행은 당일치기로..
먼동이 터오기 전 새벽 일치감치 출발한다.
안흥 어디쯤에서 안흥찐빵을 먹는다.
지방여행 중에 그 지방의 토속음식을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평창 올림픽 시장 안에서 김밥을 사먹었는데..
내가 먹어본 김밥 중에 손꼽을 만큼 맛났다.
내남자도 집 갈 때 또 사가자 하는 걸 보니
꽤 맛있으셨나 보다.
아라힐스 스카이 워크..
첫 목적지에 도착했다.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져
3월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매서운 날이었다.
차 안에 두고 온 장갑이 생각날 만큼
무척 아리고 시려운 날씨였다.
다리가 후덜덜덜~~~
심장이 쫄깃쫄깃~~~
정말 정말 무서웠다.
내남자더러 사진 쫌 찍어달라니..
사진 찍는 폼이 엉거주춤하니.. 웃기다.
"아빠도 무서워요?"
무서움이 별로 없는 내남자도 무섭단다.
내가 저 난간을 팔을 감아 꽉 잡고 사진을 찍는 것도..
무서워서..
진짜 목숨 걸고 사진을 찍었고..
무서워서 꺄악~~ 비명이 절로 나왔다.
- 벗 님 -
홀로아리랑 / 조국
'하비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우라지강&정선 5일장 (0) | 2024.04.18 |
---|---|
나전역 (0) | 2024.04.18 |
아바이 마을 (16) | 2024.04.04 |
추암 촛대바위 (0) | 2024.04.03 |
초곡 용굴 촛대바위길 (2) | 2024.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