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출근한 우나로부터 톡이 왔다.
시간이 없어 여권갱신을 인터넷으로 신청했는데..
오늘 찾으러 오라는 연락이 왔단다.
반드시 구여권을 갖고 가야 한다고..
우나방에서 구여권을 찾아 딸의 회사로 출발한다.
우나가 미안해 하지만 난 전철 타는 일이 일 년에 몇 번 안 되니
소풍처럼 즐겁다며 너스레를 떤다.
사실 조금 그렇기도 하다.
난 전철 타는 일이 소풍 같다 느껴지기도 한다.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사람을 훔쳐보는 소풍..
수원역인가 어디서 환승하는 곳에서 몇 번 물어물어..
헤매긴 했지만 잘 찾아왔다.
우나랑 구청에 가서 신여권을 찾고..
우나 회사 근처 AK플라자 내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우나 퇴근까지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네이버 블친 풍경소리님의 수필집을 한 권 들고 갔다.
책을 펼치니 책갈피 사이에 네잎 클로버가 끼워져 있다.
언제 어디서 찾은 네잎 클로버일까..
어쨌거나 내게 다시 행운의 여신이 미소 짓고 있는 것 같아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앗??
저거 다섯잎이네~~
빤닭빤닭
조금 일찍 퇴근한 우나..
내남자는 싫어하고 우리 둘이 좋아하는 닭갈비를 먹는다.
상호는 잊었지만 우나도 나도 맛나게 먹었다.
검색해 보니 상호가 빤닭빤닭..
후훗~센스 있는 작명이다.
마라탕..
꿔바로우
집 앞 상가에 있는 라홍방..
마라탕이라는 것을 여기 이사 오고 처음 먹어봤다.
우나는 엄마 아직도 마라탕 못 먹어봤냐며 외계인 보듯 한다.
우나랑 처음 먹어본 마라탕은 다소 기름지고 엄청 고칼로리지만..
내 입맛엔 딱이었다.
우나도 나도 좋아해서 이날 이후로 둘이서 자주 간 라홍방..
우나는 항상 꿔바로우..난 마라탕..
내남자 모시고 우나랑 셋이 간 날..
내남잔 한번 먹어보고는 두 번 갈 곳은 못된다며
다신 가지 않으시겠단다.
여하튼 내남자랑 난 식성이 완전 딴판이다.
읍천리
최근에 샌드위치 카페가 오픈했다.
오픈하기 전 인테리어 분위기가 한식집 분위기라
무슨 한정식집이라도 오픈하는 줄 알았는데..
브런치 카페??
상호도 읍천리..카페 이름치고는 컨츄리 하다.
어느 휴일 브런치 좋아하는 우나랑 난 이곳을 찾았다.
샌드위치를 음식으로 치부하지 않는 내남잔
집에서 그냥 밥을 드시겠단다.
'여튼 안 맞아..'
우나가 걱정을 한다.
"엄마 이제 나 없으면 이런 거 누구랑 먹어?"
- 벗 님 -
나에게 그대만이 / 유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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