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과 함께 하는 3박 4일의 여정.
우나 부산 출장길에 함께 가자 하여 성사된..
행복여행..
대구에서 출발해서 첫날은(6월 11일, 일요일) 거제도에서 1박..
나머지 이틀은 부산에서..
우나가 예약한 거제도의 블루마레 펜션으로 고고..
바다 뷰가 한눈에 들어오는
한적하고 동그마한 바닷가 펜션..
복층이었는데 우나는 2층을 쓰고
쏭이랑 난 1층 침대를..
해가 지기 전 발코니에서 고기를 구워 먹기로 한다.
오는 길..김해 어디쯤의 큰 마트에서 장을 봐 왔다.
우나랑 둘이 여행하면 간단히 사먹지 굳이
번거롭게 고기 구워먹고 그러지 않는데..
쏭이는 펜션에선 당연히 고기를 구워 먹어야 한다는 주의라..
딸들이 구워주는 고기맛이야 말해 뭣해..ㅎ~
피곤하다는 쏭이는 두고..
우나랑 둘이 바닷가 산책을 나왔다.
우리 옆 펜션은 불빛이 휘황한데다
정원도 너르고 알록달록하게 꾸며져 있어 궁금했었는데..
우나가 검색해 보니 애완견을 동반할 수 있는 펜션이었다.
애완견 인구가 늘어나다 보니 이런 이색펜션도 생겨나나 보다.
펜션 맞은편으로 보이는 방파제까지 왔다.
어둑해지는 밤이었지만 밤낚시 하는 사람들이 몇 팀 있어
무섭진 않았다.
예전엔 한적하고 조용한 곳이 좋았지만..
요즘은 사람이 그리운지 사람 많은 곳이 좋고..
사람 소리가 웅성웅성한 곳이 편안하다.
발코니에 앉아 자정이 훌쩍 넘도록 밤바다와 밤하늘을 바라본다.
겁이 많은 편이라 어둠이 무서운데..
맞은편 방파제에서 밤낚시하는 사람들의 말소리와
불빛이 있어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우나가 부산 출장지로 출근을 해야 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 퇴실준비를 한다.
우나를 회사 앞까지 태워다 주고
쏭이랑 난 우나 퇴근시간까지 부산여행을 할 참이다.
- 벗 님 -
홀로 아리랑 / 조아람 Vio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