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의 하루..
요즘들어 토요일도 바쁜 내남자..
사무실 건물 1층에 두부요리 전문집이 새로 오픈을 했다며 같이 가잔다.
노트북만 챙겨 따라나선다.
오픈날이라 그런지 손님은 많았고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정갈하고 맛깔났지만 내 취향은 아니라
또 가고픈 생각은 없었지만
내남잔 입맛에 맞았는지
그 후로도 손님들과 두어번 더 갔다고 한다.
내남자 업무 보는 동안..
난 사무실 구석자리에 노트북을 펼치고 앉았지만..
블로그에 집중이 잘 되지 않아 포스팅 하나 겨우 하고..
"밥 먹으러 가자.."
" 또?"
그러고 보니 어느새 저녁 먹을 시간이다.
내남자가 자주 간다는 사무실 1층에 있는 콩나물국밥집..
내 남잔 콩나물 비빔밥..난 왕돈까스..
돈까스가 얼마나 크던지 저거 반은 남겨서 포장해왔다.
내남자는 곧바로 일하러 사무실로 올라가시고
난 사무실 바로 앞의 탄천을 걷기로 한다.
아름다운 탄천..
탄천을 거닐 때면
분당 사는 사람들이 부럽단 생각이 든다.
아까 만났던 오리 가족을 또 만났다.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오리 가족..
엄마 아빠 오리를 열심히 따라가는
앙증한 새끼 오리들의 유영이 이쁘다.
내남잔 휴일에도 종일 업무에 바쁘시고..
난 종일 빈둥빈둥 여유롭다.
돌아보면 난 그닥 좋은 마누라는 아니였다.
함께 늙어가는 세월..
잘 해줘야지..
탄천에서,,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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