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화분에 물을 주려다가 발견했다.
어쩜~~
신기하고 신통했다.
내게로 온 수 년 동안 꽃이 피는 건 서너 번 보았는데..
이렇게 빨간 열매가 맺힌 건 처음 보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꽃이 피었을 때 사진을 찍어 둘 걸..
지난번 꽃이 피었을 때 귀찮아 미루다
사진 찍을 시점을 놓치고 말았다.
꽃이 피고..
꽃이 지고..
꽃 진 자리에 열매가 맺히는 건..
지극히 당연한 자연의 이치겠지만..
참 대견하고 이쁘고 기쁘다.
나름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을까..
- 벗 님 -
이별의 계절 / 양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