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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문화

짜리네 미용실

by 벗님2 2021. 10. 4.

 

 

 

안 마을 골목에서 만난 짜리네 미용실..

 

 

 

 

 

 

 

 

처음엔 몰랐다.

그저 낡고 초라하지만 허름한 담장 아래 핀

맨드라미, 과꽃 메리골드 장미.. 알록달록 꽃 풍경과

왠지 정감이 가는 골목 풍경이 예뻐..

걸음을 멈추고 폰에다 담다가..

저 미용실 간판을 발견했다.

이 길목을 여러 번 지나갔었는데..

미용실이 있는 건 처음 알았다.

 

지금도 영업을 할까 궁금하여

줌을 한껏 당겨 열린 문으로 보이는

미용실 안쪽을 몰래 담았는데..

이제 더 이상 미용실의 용도로 사용되진 않는 모양이다.

 

그럼에도 간판이 말끔히 걸려있는 것으로 보아

미용실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동네 단골손님들을

여전히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오랜 세월 이 안 동네 아낙들의

작은 쉼터였을 것이고..

동네의 온갖 소문이나 소식이 들고나던

사랑방이었을 지도..

 

조만간 안동네 재개발로 사라질 저 풍경을

추억처럼 마음에 담아본다.

 

 

 

 

 

 

- 벗 님 -

 

 

 

 

 

내 마지막 날에 / 김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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