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마을 골목에서 만난 짜리네 미용실..
처음엔 몰랐다.
그저 낡고 초라하지만 허름한 담장 아래 핀
맨드라미, 과꽃 메리골드 장미.. 알록달록 꽃 풍경과
왠지 정감이 가는 골목 풍경이 예뻐..
걸음을 멈추고 폰에다 담다가..
저 미용실 간판을 발견했다.
이 길목을 여러 번 지나갔었는데..
미용실이 있는 건 처음 알았다.
지금도 영업을 할까 궁금하여
줌을 한껏 당겨 열린 문으로 보이는
미용실 안쪽을 몰래 담았는데..
이제 더 이상 미용실의 용도로 사용되진 않는 모양이다.
그럼에도 간판이 말끔히 걸려있는 것으로 보아
미용실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동네 단골손님들을
여전히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오랜 세월 이 안 동네 아낙들의
작은 쉼터였을 것이고..
동네의 온갖 소문이나 소식이 들고나던
사랑방이었을 지도..
조만간 안동네 재개발로 사라질 저 풍경을
추억처럼 마음에 담아본다.
- 벗 님 -
내 마지막 날에 / 김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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