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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산&캠핑

버찌가 익을 즈음

by 벗님2 2021. 6. 29.

 

 

원미산을 오르내리는 길은 다양하다.

우리 집 부근에서 오르는 길만 해도 다섯 곳이다.

그중 가장 자주 가는 길..

그 길가에 아름드리 벚나무가 줄지어 있는데..

내년 봄이 무척 기대되는 길이다.

얼마나 화사한 벚꽃길이 펼쳐질지..

 

저만큼 앞에 나보다 언니뻘 되는 두 여인네가

버찌 열매를 따고 있는데 키가 닿지 않아 애를 쓰고 있다.

내가 펄쩍 뛰어 열매가 조로롱 열린 가지 하나를 내려주니

무척 좋아라 한다.

 

 

 

 

 

 

 

 

 

산길에서 만난 버섯..

영지버섯을 닮은 듯 하나 영지버섯은 아니다.

내 남자에게 톡을 하니 독버섯 같단다.

버섯을 직접 만지지는 않았지만

산 아래 개울가에서 손이랑 스틱을 씻고..

집에 오자마자 입고 간 옷을 훌훌 털어 세탁기에 넣었다.

 

 

 

 

 

 

 

엄마는 여린 산뽕잎을 따다

아홉 번씩이나 덕어 정성껏 뽕잎차를 만드셨다.

엄마가 주신 산뽕잎차를 끓여

요즘 우리 식구들 식수로 음용하고 있다.

 

산길에서 만난 이 나무가 산뽕잎일까??

엄마께 여쭈어 볼려고 사진을 찍어 왔다.

 

 

 

 

 

 

 

산 아랫자락 맑은 개울물 돌돌 흐르고..

소나무 숲이 우거진 곳..

이곳에선 자릴 펴고 힐링하는 사람들을 늘 만난다.

나도 이 개울물을 지날 땐 잠시 멈추어..

맑게 흐르는 개울물을 한참 바라보다 가곤 한다.

 

 

 

 

 

산을 다 내려와 다시 벚꽃길에 들어서니..

양봉을 하는 아저씨가 보인다.

몇 번을 지나다니면서도 양봉장이 있는 줄은 몰랐다.

이런 풍경을 직접 본 것도 처음이라..

멀리서 몰래 담았다.

 

 

 

 

 

 

 

- 벗 님 -

 

 

 

 

 

사랑의 기쁨은 너무나 짧고 / 김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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