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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산&캠핑

가을 타나 봐

by 벗님2 2021. 10. 12.

 

 

 

 

 

오랜만에 길을 나선 가을 초입의 어느 하루..

안 마을 지나 춘덕 약수터 방향으로 산에 가던 날..

늘 이 자리 쯤에서 유치원 아이들을 만나곤 한다.

 

참 사랑스럽지..

자꾸 눈길이 가고 절로 미소가 그려지는 풍경..

 

 

 

 

 

 

 

사거리 쉼터 벤치에 앉았는데..

내 바로 옆에서 푸다닥 소리가 나길래 보니

한 쌍의 다람쥐가 다정히 나들이 나온 모양..

사람을 그닥 무서워하지 않아 보였다.

급하게 사진에 담았지만 앞서 간 한 마리는 담지 못했다.

 

 

 

 

 

 

 

 

 

 

사거리 쉼터..

춘덕산으로 오르든..원미산으로 오르든..

항상 이곳에서 한참을 쉬어간다.

아침에 내려간 커피를 마시며 오가는 산객들을 훔쳐본다.

사람이 몹시 그리운 요즘..

이렇게 오가는 사람풍경을 훔쳐보는 시간도

나에겐 귀하다.

 

가을로 가는 산빛은 반짝이는 아침햇살에

더욱 싱그럽다.

이 아침 이렇게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선

생기가 느껴진다.

저이들은 오늘도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하겠지..

 

하지만

이렇게 산길을 걷고 집으로 돌아가도

허기지고 허무하고 허랑하다.

근본적인 치유가 필요한데..

난 오늘도 무기력하다.

 

 

 

 

 

 

- 벗 님 -

 

 

 

 

가을 타나 봐/ 바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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