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청소하는 쏭이..
나는 정리하는 걸 즐기는 편이다.
굳이 물건들을 꺼내어 일부러 정리하진 않지만
주어진 일에 대해선 즐기며 하는 편이다.
거실에 산더미 같이 쌓인 짐들..
포장이사라고 하지만 경험상 처음부터 내가 하는 게 낫겠다 싶어
잔짐들은 거실에 그냥 두고 가시라고 하고
하나하나 내가 정리해나가기 시작했다.
몸은 죽을듯이 힘들어도 하나하나 물건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걸 보면
뿌듯하고 즐겁다.
내 남잔 창고 짐 정리와 전반적인 청소..
우나랑 쏭이에겐 각자 방을 정리해라 일임하고..
대충의 짐 정리를 하는데 꼬박 열흘..
주방을 담당하시는 아주머니께서 그나마 주방정리는
대충 해주셔서 주방은 가장 마지막에 정리하기로 한다.
우나는 지 방 정리하면서도 수시로 나와서
엄마 뭐 도와줄 거 없냐며 꼬박 나를 도와주는데..
쏭이 지지배..
친구들과 지리적으로 가까워졌다며
이사하는 날부터 매일 친구 만나 밥 먹는다며 나가더니..
이번에 이사하면서 쏭이 방 가구를 다 바꿔주기로 했는데
지는 새 가구 오면 정리하겠다며 뽈뽈거리며 나댕긴다.
오늘은 안 되겠다 싶어 쏭이에게 주방 청소를 일임했다.
나름 열심히 청소를 하더니..
"엄마, 난 정리하는 건 못하겠으니 청소나 설거지할 거 있으면 시켜.."
어쨌거나 짐 정리는 거의 다 끝났고..
거실의 소파랑 커튼..
쏭이방 침대프레임랑 화장대, 책상, 커튼..
우나랑 쏭이 책상 의자..
새로 구입할 것 들만 남았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