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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사람

네잎클로버 찾는 남자

by 벗님2 2024. 11. 25.

2024년 11월 2일 토요일

 

 

 

오늘도 산길을 걷는다.

가을빛 하 고븐 날에..

빨간 단풍 아래에 햇살을 쪼던 산냥이

나와 눈이 마주치자 얼른 꽁무니를 내뺀다.

 

 

 

늘 지나는 산길에서 이 청년을 만났다.

지난번 산길에서 봤던 그 쳥년이지 싶다.

네잎클로버를 찾는 젊은 남자가 신기해

지난번에도 관심이 갔었는데..

오늘도 그냥 지나쳐 가다가 괜히 말을 걸고 싶어

돌아가 말을 걸었다.

"네잎클로버 많이 찾으셨어요?"

자기가 찾은 네잎클로버를 보여준다.

참 정성스럽게도 플라스틱 물잔에 네잎클로버를 담그고..

"네잎클로버 사진 좀 찍어도 될까요?"

흔쾌히 네잎클로버 담긴 물컵을 내어준다.

 

 

 

 

"여기 또 찾았어요."

그 사이 또 네잎클로버를 찾았단다.

"보통 남자들이 네잎클로버 찾는 거 흔하지 않는데.."

그 청년은 이게 재미있단다.

"여름엔 많았었는데 요즘은 네잎클로버가 많지 않네요."

 

참 인상적인 청년이었다.

개인적으로 감성적인 사람을 좋아한다.

남자든 여자든 눈이 깊고 슬픈 사람을 좋아한다.

어쩌면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음악을 하거나..

그런 사람이 아닐까..나혼자 추측해 본다.

 

 

 

 

- 벗 님 -

 

 

 

 

잘 지내요? 난 그저 지내요.

내가 그저 지낼 테니, 당신은 잘 지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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