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월요일
쏭이가 왔다.
"엄마 뭐 먹고 싶어?"
며칠 전부터 상하이치킨버거가 먹고 싶었다.
맥날에서 내가 가자 애정하는 메뉴다.
성수 조카? 백일 떡..
엄마 먹어보라며 들고 왔다.
어려서 부터 백설기를 참 좋아했던 쏭이..
햄버거도 먹고 백설기도 먹고..ㅠㅠ
해서 저녁은 탄수화물 없는 샐러드로..
덕분에 햄버거 세트를 먹었는데도
다음날 몸무게는 살짝 줄었다.
"연송아, 이거 버린다."
쏭이 실내화가 제 소임을 다하고 버려졌다.
7월 2일 화요일
오후 1시쯤 첫끼를 먹었다.
근데..이거 뭐지??
비 내리는 하루..
우산을 받쳐들고 아파트 안 연못가로 산책을 나왔다.
도심의 아파트 안에 이런 연못이 있다는 건
얼마나 감사한 일일까..
꼬물꼬물 올챙이의 유영도관찰된다.
밤이면 개굴개굴 개구리 소리 정겹다.
하루 두끼를 먹는데..
점심이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먹은 날엔..
저녁을 탄수화물이 없는 샐러드를 먹곤 한다.
달달한 요쿠르트를 즐겨서 하루 두 세 개씩 마시곤 했는데..
요즘은 딱 끊었다.
7월 3일 수요일
주민센타 광고 판에 떴길래 찍어 두었다.
기회 되면 이거 보러 가야겠다.
우나가 이런 거 무척 좋아하는데..
옆에 있었으면 둘이서 당장 보러 갔을텐데..
이즈음엔 그리 덥지 않았고
산바람이 싱그러워..
도서관 2층 야외 테라스에서 도시락을 먹는다.
이 날은 또띠야..
집으로 돌아오니..
춘천 아주버님께서 또 뭔가를 잔뜩 보내셨다.
이렇게 무더운 날..
저 많은 채소들을 어떡 하냐??
냉장고랑 김치 냉장고는 이미 과부하에 걸렸는데..ㅠㅠ
부추전을 태워먹었다.ㅠㅠ
먹다 남은 부추전이랑 샐러드로 저녁을 먹는다.
부추전에 당근을 넣었다고 안 먹겠다는 내남자..
둘이 달라도 너무나 다른 식성때문에..
거기다가 난 거의 밥을 먹지 않고..
내남잔 무조건 세끼 밥을 먹어야 한다는 입장이라서..
요즘은 각자의 취향대로 각자 요리 해서 먹는 편이다.
7월 4일 목요일
가래떡이랑 절편을 참 좋아한다.
성수 어머님이 주셨다며..
엄마가 좋아한다고 쏭이가 들고온 쑥절편..
일주일 내내..
내가 좋아하는 비가 내리던 칠월의 초입..
비가 내려서..
또 산책을 나왔다.
참 오래..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바라보았다.
- 벗 님 -
비 / 홍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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