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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하루

비가 내려 좋은 날들

by 벗님2 2024. 8. 19.

7월 1일 월요일

 

 

 

 

 

 

쏭이가 왔다.

"엄마 뭐 먹고 싶어?"

 

며칠 전부터 상하이치킨버거가 먹고 싶었다.

맥날에서 내가 가자 애정하는 메뉴다.

 

 

 

성수 조카? 백일 떡..

엄마 먹어보라며 들고 왔다.

어려서 부터 백설기를 참 좋아했던 쏭이..

 

 

 

햄버거도 먹고 백설기도 먹고..ㅠㅠ

해서 저녁은 탄수화물 없는 샐러드로..

덕분에 햄버거 세트를 먹었는데도

다음날 몸무게는 살짝 줄었다.

 

 

 

"연송아, 이거 버린다."

쏭이 실내화가 제 소임을 다하고 버려졌다.

 

 

 

7월 2일 화요일

 

오후 1시쯤 첫끼를 먹었다.

근데..이거 뭐지??

 

 

 

 

 

 

 

 

 

 

 

비 내리는 하루..

우산을 받쳐들고 아파트 안 연못가로 산책을 나왔다.

도심의 아파트 안에 이런 연못이 있다는 건

얼마나 감사한 일일까..

꼬물꼬물 올챙이의 유영도관찰된다.

밤이면 개굴개굴 개구리 소리 정겹다.

 

 

 

하루 두끼를 먹는데..

점심이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먹은 날엔..

저녁을 탄수화물이 없는 샐러드를 먹곤 한다.

달달한 요쿠르트를 즐겨서 하루 두 세 개씩 마시곤 했는데..

요즘은 딱 끊었다.

 

 

 

7월 3일 수요일

 

주민센타 광고 판에 떴길래 찍어 두었다.

기회 되면 이거 보러 가야겠다.

우나가 이런 거 무척 좋아하는데..

옆에 있었으면 둘이서 당장 보러 갔을텐데..

 

 

 

 

 

이즈음엔 그리 덥지 않았고

산바람이 싱그러워..

도서관 2층 야외 테라스에서 도시락을 먹는다.

이 날은 또띠야..

 

 

 

 

 

 

 

 

 

집으로 돌아오니..

춘천 아주버님께서 또 뭔가를 잔뜩 보내셨다.

이렇게 무더운 날..

저 많은 채소들을 어떡 하냐??

냉장고랑 김치 냉장고는 이미 과부하에 걸렸는데..ㅠㅠ

 

 

 

부추전을 태워먹었다.ㅠㅠ

먹다 남은 부추전이랑 샐러드로 저녁을 먹는다.

부추전에 당근을 넣었다고 안 먹겠다는 내남자..

둘이 달라도 너무나 다른 식성때문에..

거기다가 난 거의 밥을 먹지 않고..

내남잔 무조건 세끼 밥을 먹어야 한다는 입장이라서..

요즘은 각자의 취향대로 각자 요리 해서 먹는 편이다.

 

 

 

7월 4일 목요일

 

가래떡이랑 절편을 참 좋아한다.

성수 어머님이 주셨다며..

엄마가 좋아한다고 쏭이가 들고온 쑥절편..

 

 

 

일주일 내내..

내가 좋아하는 비가 내리던 칠월의 초입..

 

 

 

 

 

 

 

비가 내려서..

또 산책을 나왔다.

참 오래..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바라보았다.

 

 

 

 

- 벗 님 -

 

 

 

 

 

비 / 홍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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