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토. 비
내남자가 5년째 3개월마다 가는 병원..
이 병원 덕분에 내남자의 가운데 머리 비어가던 것이
기적처럼 회생했다.
덕분에 내남자의 머리숱이 십여 년 전 보다 더 풍성해졌다.
오늘 내가 왜 따라나셨는지는 기억에 없다.
주말 딱히 할 일도 없고 병원 들렀다가
맛있는 외식이나 할 요량이었을 것이다.
내남자가 의사 상담하는 동안 병원 대기실에서
혈압을 재 봤다.
지난번 삼성병원 건강검진 때는 왜 그렇게 높게 나왔는지 (거의 150)..
이후 집에 있는 간이 혈압계로 혈압을 체크하고 있다.
집에 있는 혈압계로는 정상수치가 나오긴 하는데
그래도 요즘 혈압에 신경이 쓰인다.
이 정도면 안정적인 편이라 다소 마음이 놓인다.
마침 추적추적 비내리던 날이라..
저번에 내남자가 사주었던 추어탕이 생각났다.
병원 위치에서 40여분 거리에 있지만 굳이
달려가서 먹고싶을만큼 맛집이다.
주말이라 줄을 서야할만큼 북적이지만..
내남자 주차할 동안 금방 자릴 잡을 수 있었다.
역시 맛집..
배부르고 따시게 추어탕 한 그릇 뚝딱하고..
식당 입구의 카페에 앉아 찐고구마와
무한으로 제공되는 갓 나온 따끈한 뻥튀기와
커피를 후식으로 식후의 포만과 여유를 누린다.
물론 사람들이 북적여서 정신이 좀 없긴하지만..
난 이 추어탕집이 여러모로 꽤 만족스럽다.
- 벗 님 -
일상을 소풍처럼 / 홍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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