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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문화

예쁜 마음

by 벗님2 2023. 10. 27.

 

 

 

 

 

코로나 시국 즈음이었을까..

피자를 주문했는데

정성어린 손글씨의 엽서 한 장이 들어있었다.

뇌물(100원짜리 동전)까지..

살풋 미소 짓게 하는 그 마음이 이뻐..

이렇게 담아두었다.

 

 

 

 

 

 

서천마을 이사 오고 아침마다 둘레길을 걸었다.

둘레길 걸은 후엔 인근 공원에서 하는 기공체조를 했었다.

 

무더운 여름날 아침 기공체조 하러 가는 길..

아파트 후문 바로 앞에 있는 편의점 앞에서 만난 풍경..

오가는 마을 주민들을 위해 편의점에서 시원한 수박화채를

제공하고 있었다.

기공체조 시간이 임박해 아쉽게도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었는데..

기공체조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수박화채가 다시 한가득 채워져 있어

마침 무덥고 갈증나던 차에 두 컵이나 먹었다.

보니 이 날 하루 종일..

이렇게 오가는 주민들을 위해 화채를 대접하는 모양이었다.

어쩌면 저 날이 복날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지난여름 수박값이 만만치 않았는데..

편의점 주인장의 마음씀이 예뻤다.

 

 

 

 

 

 

내 째즈화가 터져서 쏭이더러 새로 주문해 달랬다.

새 째즈화가 도착했는데 스포츠 양말이랑 다정한 쪽지가

덤으로 왔다.

괜히 기분이 좋았다.

 

 

 

 

 

쏭이가 크록스를 사주었다.

우나에게 자랑했더니

우나가 크록스에 장식하는 걸 주문해 주었다.

난 저런 게 있는 줄도 몰랐는데..

고심 끝에 꽃무늬 세트를 주문했는데..

내가 주문한 꽃무늬 장식이 재고가 없어

여러 날이 지나서야 도착했다.

 

 

 

 

 

 

 

 

내가 주문한 거..

 

 

 

 

서비스로 온 거..

 

 

 

 

언박싱을 하니..

내가 주문한 양만큼의 예쁜 장식이

두둑이 덤으로 들어 있었다.

저리 이쁜 메모와 함께..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저런 소소한 배려와 마음씀이

세상을 살맛나게 한다.

미소 짓게 한다.

 

세상도 사람도 이뻐 보이던 날에..

 

 

 

 

 

 

- 벗 님 -

 

 

 

 

 

 

고맙소 / 조항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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