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일요일
오늘도 매미산을 걷는다.
이즈음의 매미산은 초록이 싱그럽고..
초록 잎새를 흔드는 바람도 싱그럽다.
더우기 산길에 흩뿌린 듯 피어있는
하얀 개망초와 노오란 금계국의 사무침은
자칫 매일 걷는 산길의 지루함을 싸악 앗아버린다.
흰 선씀바귀 (꽃말: 감사하는 마음)
노란 선씀바귀 (꽃말: 헌신과 순박함)
산길 중간쯤에 씀바귀꽃이 지천이다.
이 또한 행운이다.
이토록 무리진 씀바귀꽃을 만난 건..
정말 행운이다.
아침 겸 점심으로 쏭이랑 성수가 맛나게 먹었다고 추천한
낙지볶음집.. 애버랜드 근처의 오봉집에 왔다.
기본찬이 나오는데 둥그런 오봉에 담겨서 나왔다.
아하? 이래서 식당이름이 오봉집이구나..
추억 속 이름..오봉..
요즘 아이들도 오봉이라는 단어를 알까..
역시 난 해물을 즐기진 않는가 보다.
낙지가 오동통하니 양도 푸짐하고 맛있긴 했지만
나 혼자라면 굳이 낙지볶음을 먹으러 오진 않을 것이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