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벚꽃 아래 내가 앉아 있다.
봄 햇살 고운 날에..
봄바람 하늘히 불어오는 날에..
나의 계절은 어디쯤일까..
쉰일곱 번쯤의 벚꽃이 피고 지는 날을 살아왔고..
또 한번의 벚꽃이 피었다.
이제는 아플까봐..병들까봐..
두렵다.
사는 날동안에는 아프지 말고..
딸들에게 짐 되지 말고..
요즘 들어 부쩍 그런 생각이 든다.
마침내 떠나는 날 홀홀 가비얍게..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버리는 연습을 하기로 한다.
- 벗 님 -
봄에게 바라는 것 / 포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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