쏭이가 오수에 빠져있는 동안..
나는 나를 찍었다.
나..
이렇게 살고 있어요.
주름도 늘었고
흰머리칼도 늘었고
뱃살도 늘었고
너무 한가로워
사는 일이 가끔은 허무하기도 해요.
한심하고 지루하게 살아요.
이 평화와 이 나른함..
사느라 치열한 그대들에겐 부끄럽기도 하지만요..
탈출구를 찾지 못한 채..
그냥저냥 살아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한 날들이에요.
봄이 왔자나요..
꽃도 피었자나요..
어디에선가 그대도
피었다 지는 꽃을 보며
웃다..울다..
그렇게 그렇게 살아가고 있겠지요.
늙어가고 있겠지요..
- 벗 님 -
사랑아 / 더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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