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단에 산수유꽃이 피었습니다.
왜 이리 반갑던지요..
해마다 봄이 왔노라 가장 먼저 알려주는 너..
올 봄도 어김없이 피어 봄소식을 전해줍니다.
화사하고 따스한 봄날이 오고
봄꽃들 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니
조금 기운이 납니다.
습관성 우울이 길었습니다.
헤어날 길도..
헤어나고싶지도 않을만큼..
오래 가라앉아 겨울나목처럼 앙상히
내 마음 그러했습니다.
아파트 화단에 산수유꽃이 피었습니다.
무슨 신호탄처럼 내 마음에도 몽글몽글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다시 살아갈 기운을 얻습니다.
다만 봄이 오고 봄꽃이 피어났을뿐인데
다시 기운이 납니다.
내 맘에도 봄이 오고 꽃망울이 터집니다.
봄이란 참 좋은 이름이지요.
꽃도 피우고.. 나도 피어나고..
그대 마음에도 봄꽃 피었습니까?
산수유꽃 피었습니까?
여전히 그리운 그대입니다.
산수유꽃의 꽃말은 영원불멸의 사랑..
- 벗 님 -
잘 지내요? 난 그저 지내요. 내가 그저 지낼 테니, 당신은 잘 지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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