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의 하루..
쏭이가 왔다.
"엄마, 우리 뭐 할까?"
그냥 맹숭맹숭 보내는 것보다
무어라도 함께 하려는 딸들..
마침 야간개장이 있다기에
근처의 용인 민속촌에 가기로 한다.
아이들 어렸을 적 와보고
도대체 얼마 만에 와보는 것일까..
우리가 입장했을 때..
마침 프레이드가 시작하는 시점이었다.
운이 좋았다.
이곳에서 줄타기 공연을 봤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우나도 쏭이도 기억이 난단다.
공연시간이 8시인데 6시밖에 안 되었는데
공연장은 미리 자리 잡은 관객들로 꽈 메워져 있다.
2시간을 저러고 앉아 있다고??
우린 그냥 민속촌을 관람하기로 하고
8시 공연 즈음에 와보고 그때 상황에 따르기로 한다.
안내 팜플렛을 보고
오늘 관람할 곳을 의논하는 딸들..
마당 한켠에 놓인 가마솥이 정겹다.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울밑엔 봉숭아 심고
나중나중엔 저런 집에 살아도 좋겠다.
울밑에 핀 봉숭아꽃이 너무 정겨워..
딸들에게 사진을 찍어달라 했다.
- 벗 님 -
봉숭아 / 정태춘,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