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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가족

지난 추석 이야기

by 벗님2 2022. 10. 20.

 

 

 

 

 

 

추석 명절을 앞두고 엄마랑 동생들에게 선물할

천연비누를 만든다.

 

 

 

 

추석 하루 전 자정 무렵에 출발해서 새벽 6시경?에

울산 엄마네 도착..

 

주야가 너무 예뻐서 마당에서 따왔다는 밤송이..

 

 

 

 

 

 

 

 

 

 

 

 

차례상에 올릴 전을 다 부치고..

송편을 빚는다.

여럿이 빚다보니 송편 모양이 각양각색이다.

원래 송편을 예쁘게 빚는 편인데..

어찌 예전처럼 이쁘게 빚어지지 않는다.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내고..

영덕 아빠 산소로 출발한다.

 

 

 

 

바다가 보이는 편의점에서 잠시 쉬어간다.

날이 흐리다.

 

울산에서 영덕..

아빠 산소까지는 차가 막히지 않아도 3시간 거리..

 

 

 

 

 

 

 

 

코로나로 2년만에 찾아온 아빠산소..

 

나랑 갑장인 세째 제부..

도착하자마자 아빠산소를 돌본다.

늘 고맙다.

 

 

 

 

 

 

 

 

 

 

 

 

 

 

 

 

 

 

 

 

 

 

 

 

소풍 나온 아이들처럼 아빠 무덤곁에서 

엄마가 준비해오신 비빔밥이랑 라면을 먹는다.

 

 

 

 

 

 

 

 

 

 

 

 

 

 

 

 

 

 

 

 

 

 

내려 가는 길..

맏아부지(큰아버지)랑 맏어메(큰어머니) 무덤에도 절을 올린다.

 

세상없이 착하셨던 두 분..

그래서 더욱 고달팠을 이승에서의 삶을 마감하고

두 분 나란히 누우셨다.

 

 

 

 

"그래도 아빤 좋으시죠?"

고향마을아 바로 내려다 보이고.

바로 곁에 할매도 계시고

아빠가 생전에 좋아하셨던 맏아부지 맏어메도 계시고..

 

아빠..

우나가 대기업에 취업을 했어요.

쏭이도 대기업에 버금가는 연봉 받으며 탄탄한 중소기업에 취업했구요.

혜윤이도 이번에 도서관 사서시험에 합격을 했어요.

민정이는 말레이시아에 교환학생으로 나가있구요.

 

우나가 그러는데요..

다 할아버지 덕분이래요.

할아버지가 우리를 지켜주고 계셔서 자손들이 잘 되는 거라고..

우나는 그렇게 믿고 있대요.

 

"감사해요. 아빠.."

 

 

 

- 벗 님 -

 

 

 

 

천개의 바람이 되어 / 임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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