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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하루

가을빛 짙어가는 날에3

by 벗님2 2026. 1. 25.

2025년 11월 16일 일요일

 

 

 

 

 

가을도 그 끝자락으로 가는 시절..

산길의 잎새들도 갈빛으로 수분을 잃어가는 시점..

매미산 둘레길에서 고라니를 만났다.

 

새끼 고라니를 두 번 목격한 적은 있는데

어미 고라니는 처음 만났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계단길 옆의 언덕까지 내려온 걸 보니

먹이를 구하러 위험을 무릅쓰고 예까지 온 게 아닐까 하는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긴장한듯 한참을 꼼짝 않고 있더니

잠시 눈을 돌린 사이 후다닥 갈빛 숲 사이로 사라져 버렸다.

 

 

 

 

 

 

 

산에서 내려와 공원길로 접어드니 유난히 고운 단풍들

산길엔 가을이 갈빛으로 시들어가고 있었지만

공원의 단풍은 그 절정의 시간으로 붉고도 고웁다.

 

 

 

 

 

공원길을 지나 아파트 안으로 접어드니

다시 갈빛 가을이 나를 맞이한다.

그 붉고도 고웁던 벚꽃이파리들이

갈빛 낙엽되어 땅바닥에 자욱이 깔렸다.

가을이 오나 싶더니 어느새 갈 채비를 하는 모양이다.

 

 

 

또 한 번의 가을이 가려한다.

 

사랑아

 

부디 건강하렴..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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