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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나

허니 도로시

by 벗님2 2020. 12. 9.

 

 

 

 

"엄마, 이 사이트 들어가서 잠옷 하나 골라 봐.."

 

"허니 도로시"라는 잠옷 사이트를 보내온 우나..

 

고심하고 고심해서..

 

우나는 하얀 잠옷 두 개를 고르고..

 

나는 핑크색을 골랐다.

 

 

 

 

 

 

 

 

 

 

 

 

 

 

 

 

 

 

 

 

 

 

 

 

 

 

 

 

다음 생에는

유럽 어느 나라의 공주로 태어나고 싶다는 딸..

늘상 공주 잠옷 타령을 하더니..

지꺼 두 벌..내꺼 한 벌

저렇게 세 벌의 잠옷을 주문했다.

 

부드러운 촉감이며..

섬세하고 하늘한 레이스이며..

샬랄라한 실루엣이며..

주문한 잠옷은 기대 이상이었다.

 

잠옷을 입고 사뿐사뿐 춤을 추고

빙그르르 턴을 돌며 

정말 지가 공주라도 된 양..

행복해하는 딸..

 

공주병 걸린 딸 덕분에 

요즘 나도 공주 엄마가 되어

조금은 우아하게 잠들고 잠 깬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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