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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국내여행

달집 태우기

by 벗님2 2025. 2. 22.

2025년 2월 15일 토요일

 

 

 

"엄마, 이번 주말에 뭐 해?"

주말이면 쏭이는 엄마 아빠가 뭐 하지는 물어오곤 한다.

"우린 토요일에 달집 태우기 구경 갈 거야. 엄빠도 같이 갈래?"

내남잔 사무실 나간다 하시고 난.."

"응응.. 엄만 가고 싶어."

해서 쏭이랑 성수랑 평택 어디쯤의 두끼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조금 느지막이  달집 태우기 구경을 갔다.

 

 

 

 

 

 

 

 

마을초입부터 기다란 주차행렬로 주차공간이 없을 것 같았다.

우린 운 좋게 마을회관 입구에 주차할 수 있었다.

행사장 입구의 저 수소풍선? 이 인기가 좋았다.

낚싯줄에 매달아 하늘로 올라가는 풍선은

아이들의 무한한 꿈처럼 하늘 높이높이 올라갔다.

 

 

 

 

 

무대에는 갖가지 공연도 펼쳐지고 있었다.

 

 

 

 

 

 

 

 

 

 

 

후훗~

저 아이가 귀여웠다.

 

 

 

 

 

곳곳에  모닥불이 피워져 있었다.

일찌감치 온 사람들은 저 모닥불에 고구마도 구워 먹고..

한편에는 굴도 구워 먹었는지 굴껍데기도 망태기째 놓여 있었다.

 

 

 

 

 

 

 

 

 

본격적인 달집 태우기 시간이 다가오자

만일의 불상사에 대비하고 안전을 위해

행사 측에서는 달집 주변의 사람들을 모두

멀찌감치 뒤로 물러나게 했다.

 

 

 

 

 

 

 

 

 

 

 

 

 

 

 

 

 

 

 

 

 

위쪽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잘 안보일 것 같아

우리는 일찌감치 시야가 확 트인

아래쪽 논둑길에 자릴 잡았다.

 

잠시 후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있는 논둑 쪽으로 

내려와서 달집 태우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식전 행사로 흥겨운 사물놀이도 펼쳐지고..

안전을 위해 소방관들도 배치되어 있었다.

 

 

 

 

 

 

 

 

 

 

 

 

 

 

 

 

 

 

 

 

 

 

 

 

 

 

 

 

 

 

 

 

 

 

 

 

 

 

 

순식간에 화르르 타오르는 달집..

어렸을 적 대보름날에 집집이 돌아다니며

바가지에 찰밥을 얻어와 친구들과 먹던 일..

온 동네 언니 오빠 친구들 모두 뒷동산에 올라

손에 손 잡고 빙글빙글 돌며 강강술래를 하던...

그런 아련한 옛 추억이 떠올라 마음이 아련해졌다.

 

타오르는 불줄기를 바라보며

나는 오래오래 소원을 빌었다.

 

 

 

 

쏭이가 담은 달집 태우기 영상

 

 

- 벗 님 -

 

 

달집태우기

 

정월대보름날의 행사로서 달맞이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때로는 쥐불놀이·횃불싸움과도 연관성을 가지는 놀이이다.

풍물을 치며 각 가정의 지신밟기를 해주고 나서 짚이나 솔잎을 모아가지고  언덕이나 산 위에 모아서 쌓기도 하고,

조그만 오두막이나 커다란 다락같은 것을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대보름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려서 불을 지른다.

피어오르는 연기와 더불어 달을 맞고, 빨갛게 불꽃이 피어오르면 신나게 농악을 치면서

불이 다 타서 꺼질 때까지 춤을 추며 주위를 돌고 환성을 지르기도 한다. 

또, 그때까지 날리던 연을 비롯한 여러 가지 태울 것들을 달집 위에 얹어서 다 같이 태우기도 한다.

 

대보름달은

풍요의 상징이고 불은 모든 부정과 사악을 살라버리는 정화의 상징이다.

부족함이 없는 넉넉한 새해, 질병도 근심도 없는 밝은 새해를 맞는다는

사람들의 꿈이 행동으로 나타난 것이 달집 태우기이다.

달집이 탈 때 고루 한꺼번에 잘 타오르면 풍년, 불이 도중에 꺼지면 흉년이 든다고 판단하는 곳도 있다.

달집이 다 타서 넘어질 때 그 방향과 모습으로 그해 풍흉을 점치는 수도 있다.

이웃 마을과의 경쟁에서 이기면 자기 마을이 더 풍년이 든다고 좋아하는 수도 있다.

그러한 점에서 달집 태우기는 횃불싸움과도 통하는 것이고 줄다리기나 차전놀이 등과 같이

싸워서 이김으로써 풍년을 보다 확실하게 다짐하려는 세시풍속의 하나이다.

 

<Daum 백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