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러브/내남자

내남자 사무실 간 날

by 벗님2 2024. 12. 5.

11월 9일 토요일

 

가을빛 고웁던 날..

주말의 하루..

내남자 사무실 따라나간 날..

 

 

 

 

 

 

 

 

 

내남자 사무실 근처의 내가 애정하는 돈까스집..

맛도 맛이지만 양이 하도 많아..

딱 반만 먹고 반 정도는 항상 포장해 와서..

한 이틀은 더 먹는다.

"아빤 딴 거 먹어요. "

 

난 어차피 혼밥을 즐기니까..

돈까스 싫어하는 내남잔 좋아하는 한식 드시러 가라 하니..

오늘은 웬일로 본인도 돈까스를 주문한다.

내남자도 저거 반밖에 못 드시고..

 

 

 

 

 

 

 

 

 

식사 후..

내남자 산책코스를 따라 탄천을 걷는다.

탄천의 지류인 이 개울이 참 정겹다.

어릴 적 개울가를 연상시킬 만큼

자연 그대로의 개울 모습이 남아 있다.

천적이 없는 살찐 잉어떼들은 징그러울 정도로 바글거리고..

늘 만나는 흰두루미와 재두루미의 우아한 자태..

그리고 물오리들의 유영..

이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부러울 지경이다.

 

 

 

11월 17일 일요일

 

 

 

일주일 후..

또 내남자 사무실 따라나간 날..

일주일 만에 거리엔 노오란 은행융단이 깔렸다.

가을이 하루가 다르게 깊어가고 있다.

 

 

 

 

 

탕종류의 국물 있는 음식을 싫어하는 내남자..

내가 지나가는 말로 당신하고 산 이후로..

갈비탕을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했더니..

이 날은 갈비탕집으로 나를 데려갔다.

 

 

 

올리브영에 잠깐 들렀다.

내남자가 원하는 염색약이 없고..

내가 원하는 피치맛 젤리비타민도 없어서

그냥 나왔다.

 

 

 

이 날은 날이 차가워 탄천은 잠깐 걷고..

도로변에 파는 붕어빵을 간식으로 사먹었다.

3개 2000원..

작년까지만 해도 3개 1000원이었던 거 같은데..ㅜㅜ

난 팥앙코를 좋아하고..내남잔 슈크림앙코를 좋아한다.

우리 둘은 입맛이 진짜 다르다.

하나도 맞는 게 없다.

 

 

 

 

 

 

 

저녁으로 맥날에 햄버거를 먹으러 가잔다.

내남잔 햄버거를 싫어하는데..

갈비탕도 그렇고 ..

오늘따라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일부러 먹으러 가자고 하는 내남자..

 

 

 

 

- 벗 님 -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백미현

'러브 > 내남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과 나,로스가든 카페 앤비노에서  (1) 2024.11.22
쏭이가 차린 내남자의 생일상  (4) 2024.10.08
내 피부는 소중하니까  (0) 2024.09.14
천장호 출렁다리에서  (0) 2024.07.26
식성의 차이  (4) 2024.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