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엄마 옆에서 나물 같은 거 다듬는 게 좋았다.
춘천 아주버님이 주신 부추가 하도 많아 들고 왔다.
엄마랑 부추를 다듬는 모습을 쏭이가 담아주었는데..
난 이런 자연스런 모습들이 참 좋다.
엄마랑 함께 담긴 거라 더욱 더..
할머니 팔근육 짱이라며..
쏭이가 담았다. ㅎ
기공체조에 택견에 검도에 라인댄스에..
뭐든 다 잘 하시는 울 엄마..
아마 우리 다섯 딸 보다 근력이 더 좋으실 듯..
이 한 장의 사진 속에..
엄마랑 부엌에서 일하는
다섯 자매가 다 담겼다.
차례상 다 준비하고..
나란히 앉아 쉬고 있는 우리 다섯 자매..
엄마는 이 모습이 귀허고 좋아 보였는지..
"아이들에게 너거 엄마들 사진 쫌 찍어라.."
그래서 쏭이랑 민정이가 담아준 우리 다섯 자매..
너무나 귀하고 소중한 풍경..
내겐 눈물나게 아름다운 정경..
- 벗 님 -
어머니의 손/범능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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