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5일.금
내가 가지고 있는 그린카드는 유적지나 박물관 탐방시
무료이거나 할인을 해준다. 해서 내 입장료는 무료..ㅎ~
내 기억에도 생생한 정림사지 5층 석탑의 전경..
우나도 어린시절 이 곳에서 저 석탑을 바라보던 기억이 또렷하다고 한다.
정림사지 5층석탑 앞에서..
정림사지에 있는 백제의 5층석탑.
전체적으로 보존상태가 좋은 편이며,
석탑의 구조는 기단 위에 탑신부가 있고 상륜부는 복발을 제외하고는 모두 없어졌다.
백제를 멸망시킨 당나라의 장수 소정방이 1층 탑신에
"대당평백제국비명"이라고 전승 기념문을 새겨놓아 당시의 수난을 엿볼 수 있다.
이 석탑은 목조를 석조로 변형해 만든 것으로 익산 미륵사지석탑과 함께
백제뿐 아니라 삼국시대의 석탑 연구의 매우 귀중한 예이다.
목에 이름표를 걸고 단체로 온 중년의 사람들..
서로 스스럼없이 반말을 하는 걸 보니
초등 동창들로 짐작된다.
저 무리들과 함께 역사해설사의 설명을 함께 들으며 정림사지를 탐방한다.
저들 중 여인네 한 명이 우나랑 나를 보고
엄마가 젊어보이고 딸과 여행하는 모습이 참 좋아보인다고 한다.
괜히 기분이 좋고 우나에게 다시 고맙다.
정림사지 석불좌상
정림사지의 강당지 한복판에 있는 고려시대 불상.
거불로 오른팔과 왼쪽 무릎이 떨어져나갔고 몸체의 마멸이 심한 편이다.
또한 머리부분은 후대에 만들어진 것이어서 전체적인 양식고찰이 어려우며,
왼손의 윤곽으로 보아 지권인을 취한 비로자나불로 추정된다.
이 불상은 남원 만복사지에 전하는 고려 전기의 석불대좌 등과 비교되므로
정림사 중건 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거대한 불상의 마모가 심하고
팔다리가 떨어져 나가서 안타까웠지만..
백제의 불상이나 탑에선 편안함과
소박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 벗 님 -
천의손 천의 눈 / 정율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