쏭이가 주말 알바(금, 토)를 하는
40대의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치킨집이다.
맞은편 아파트 상가에 위치해 있어 집이랑 가까워 좋다.
이 날은 우나가 집에 와서..
(우나는 얼마 전부터 서울 직장 근처에 원룸을 얻어 생활하고 있다.)
내남자랑 나랑 우나랑 셋이 알바하는 쏭이 응원해주러 간 날..
주말 저녁무렵이였는데..손님이 한 테이블도 없다.
간간히 배달주문은 오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 말고는 손님이 없어..우리는 다른 손님이 올 때까지
오래 자릴 지키고 있었다.
여자 사장님께서 내가 좋아하는 똥집튀김을 서비스로 주신다.
이 날은 내남자랑 나랑 둘이서 박군치킨에 간 날..
초저녁 무렵이었지만 이 날도 우리 말고는 손님이 없었다.
코로나 때문이기도 하고 휴가기간이라 더 그렇단다.
더운 날이라 시원한 황도를 서비스로 주신다.
내 남자가 자꾸 이러시면 부담스러워 못 온다 하니..
단골손님들에게 주는 써비스니 부담 갖지 말란다.
으레 하는 말이겠지만
쏭이가 일을 참 잘한다며 칭찬을 해주신다.
지난 복날엔..
알바 끝나고 귀가하는 쏭이가 치킨을 들고 왔다.
사장님이 복날이라고 부모님께 갖다 드리라며 챙겨주셨단다.
이번 주말에 또 내남자랑 치킨에 생맥 한 잔 하러 가야겠다.
쏭이 응원하러..
치킨 잘 먹었다는 인사도 드리고..
- 벗 님 -
소주한잔 / 임창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