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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국내여행

추억의 달동네

by 벗님2 2022. 1. 14.

 

 

 

 

경주 여행 3일째 날 아침..

 

이틀 동안  머물렀던 펜션 앞에서..

 

 

그나저나 체크 아웃하고 나서도..

 

여기 펜션을 두 번이나 더 방문해야 했다.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김치를 그냥 놔두고 와서..

 

이틀 뒤엔

 

우나 안경을 침대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고..ㅠㅠ

 

 

 

 

 

 

추억의 달동네 (근대사 박물관)..

 

 

이곳은 사실 예정에 없었다.

 

차로 지나다 보이길래 멈추어 방문했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달고나..

 

나 어릴 적 우리 동네에선

 

쪽자 혹은 뽑기라고 불렀었다.

 

 

 

 

 

 

 

 

 

 

 

 

딱지치기..

 

 

 

 

 

 

리어카 놀이..

 

공중에 몸이 붕붕 뜨면..

조금 겁나고 신나고 그랬었다.

 

한 날.. 동생 랑이랑 리어카에서 저렇게 놀다가

내가 뒤로 매달렸었는데..

고대로 뒤통수를 바닥에 쿵 찧었었다.

하필 돌부리에 찧어..

두 바늘인가 꿰맨 적이 있다.

 

 

 

 

 

 

 

 

순이 점빵..

 

후훗~

어린 시절 우리 집 바로 옆집이

동네 점빵이었었는데..

옆집 언니 이름이 영자여서..

영자네 점빵이라고 불렀었다.

 

그 시절 우리 동네에서 유일하게 텔레비전이 있던

영자 언니네 점빵..

저녁 6시만 되면 점빵 안엔 텔레비전을 보러 온..

동네 아이들로 가득 차곤 했었다.

 

 

 

 

 

 

 

 

 

 

삼천리 연탄..

 

그 시절엔 텔레비전 뉴스에

연탄가스로 사망했다는 기사가

심심치 않게 나온곤 했었다.

 

 

 

 

 

 

 

 

 

 

 

 

 

 

 

 

 

 

 

 

 

우리 집은 방이 4개였었는데..

부엌 딸린 방 2개는 월세를 놓았었다.

나중에 엄만 반찬값이라도 벌려고

나랑 동생들이 쓰던 작은 방까지 세를 놓았었다.

그래서 엄마 아빠랑 우리 6남매는 저 사진 속 풍경처럼

한방에서 올망졸망 지냈었다.

 

나중에 내가 학교에 들어가고 책상이 들어오면서

작은 방은 다시 나랑 동생들 차지가 되었지만..

 

 

 

 

 

 

 

 

 

 

 

 

 

 

말뚝박기 놀이

 

 

 

 

 

 

 

 

초등학교 가는 골목길에 저런 대폿집이 있었다.

 

어린 나는 왜 대폿집인지 지날 적마다 의아했었다.

 

대폿집이 술집이란 건..

 

아주아주 오랜 후에야 알게 되었다.

 

 

 

 

 

 

구두닦이 소년..

 

 

 

 

 

 

 

" 엄마, 이거 불국사 옛날 사진이야."

 

" 어머? 정말 그러네.."

 

관리되지 않고 방치되어있는 불국사의 옛 모습..

 

참 귀한 사진이다.

 

 

 

 

 

 

 

소변금지

 

 

 

 

 

 

대여해주는 교복을 입어본다.

 

추억을 입는다.

 

 

 

 

 

 

 

 

풍금..

 

 

 

 

 

 

 

 

 

 

 

 

 

 

 

 

 

그 시절 교실 풍경..

 

조개탄 난로..

 

그 위에 쌓여있는 양철 도시락..

 

그리고 가운데 금을 쭉 그어놓은

 

초록 페인트칠된 책상..

 

삐그덕 거리던 나무의자..

 

그립다.

 

 

 

 

 

 

 

역전앞..

 

나중에 알게 되었다.

 

역전(驛前)이란 말이 역 앞이라는 의미인데..

 

우린 모두 역전앞이라고 했었다.

 

 

 

 

 

 

 

 

 

 

 

 

내무반

 

 

 

 

 

 

사병 샤워장

 

 

 

 

 

 

버스 승강장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

 

유년의 추억 속에 나에게 엄마는 우주였었다.

 

저 가난하던 시절의 추억 속엔 늘 엄마가 있다.

 

가난한 살림에 육 남매 키우시느라 얼마나 고단하셨을까..

 

다음에 엄마랑 한번 다시 와야겠다.

 

엄마에게도 반갑고 정겨운 추억여행이 될 것이다.

 

 

 

 

 

 

-벗 님 -

 

 

 

 

 

희망가 / 안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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