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30일 화요일

성수가 회식이 있다던가??
성수 아침에 차로 출근시켜 주고
곧바로 집으로 온 쏭이..
쏭이는 한숨 자라 하고..
매미산 둘레길을 걸었다.



바람 솔솔 불어오는 정자에 앉아 오늘도
세월아 네월아..
하얀 개망초 사무치게 피어있으니..
눈물겹도록 어여쁘다.

맞은편에 앉은 두 여인네의 대화가
이어폰으로 흘러오는 음악소리를 뚫고 들려온다.
기초연금이니 주택연금이니 하며 연금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나도 자연스레 귀가 솔깃해졌다.
얼핏 들으니 이번에 기초연금 대상자가 되어
연금을 받았다고..
남편이 사망한 후에 나오는 사망연금 50만 원?
주택연금이 195만 원? 기초연금 35만 원..
이것만 해도 혼자 먹고살기 충분해서
이젠 일도 안 다니고 편하게 살고 있다고..
내 나이 예순이 되면서..
나도 슬슬 노후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갖고 온 빵을 먹어보라며 나에게도 권해주는 여인들..


오늘 쏭이랑 피자스쿨 피자를 먹기로 했다.
예전에도 둘이서 종종 맛있게 먹었던 피자스쿨..
쏭이가 전화로 미리 주문을 해 놓아서..
산에서 내려가는 길에 들러서 찾아가기로 했다.



쏭이랑 맛있게 피자 먹고..

쏭이가 아빠 쓰시라며 주문한
전기면도기가 도착했다.
요즘 내남자가 편하게 잘 쓰고 있다.

요즘 옷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버릴 거를 찾아서 정리하는 중이다.
쏭이가 온 김에 쏭이 물건 꺼내어 정리하고..
저 비디오 테잎은 우나 아가적에 매일매일 보던
음악비디오인데..
이번에 우나 오면 한 번 더 보고..
정리할 참이다.

핸드백도 두 개 정리를 하기로 했다.
저건 우나가 대학 때 사준 건데..
지퍼 쪽이 자꾸 고장 나서 버리기로..

이건 우나랑 쏭이가 내 생일 때 처음으로 사준 핸드백..
둘 다 중딩 고딩일 때 코 묻은 용돈으로 사준 거라
무척 애정하던 거였는데..
저 핸드백 두 개 다..
자주 많이 사용하던 거라
제 할 바를 다 하고 떠나보내는 거라..
이젠 떠나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쏭이가 엄마 속옷이랑 양말통을 정리해야겠다며..
내 속옷통에서 저 팬티 두 개 꺼내어 버리고..

내 양말통에서 양말을 마구마구 빼내서
양말 한 짝씩만 남겨두고 나머지 한 짝들은
베란다 창문틀 청소할 때 쓸 거라며 지가 챙긴다.
아마 쓰레기통에 버려두면 엄마가 다시 신을까 봐
아예 한 짝씩 챙겨가버렸다.
사실 쏭이가 후줄근한 양말들을 다 버리고..
양말통에 새 양말만 남으니 기분이 말끔해졌다.

"언니, 저 두 켤레는 나이키랑 데쌍뜨라고..
엄마가 메이커라고 못 버리게 해서 실패했어."
지 언니한테 톡을 한다.
아마도 요것들이 미리 작당을 한 모양이다.

성수 픽업하러 집을 나서는 쏭이 배웅하러
엘리베이터 앞에서..
또 폰으로 나를 찍더니
지 언니한테 전송을 한다.

오래된 물건이나 옷을 잘 못 버리는 엄마가 답답한 딸들은
집에 올 때면 잔소릴 한다.
특히 지들이 학교 다닐 때 입던 옷들을 집에서 입고 있으면
기암을 하며
"엄마 제발 쫌 버려.."
목이 늘어났거나 어디 구멍이라도 났으면 버릴 텐데
멀쩡한 옷을 버리는 일이 난 쫌 어렵다.
그래도 요즘 매일매일 버릴 거를 찾아내서
하나씩 버리는 중이다.
어젠 신발장을 다 엎어서 버릴 꺼 몇 켤레 찾아내고
정리를 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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