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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해외여행

GO, 프라하

by 벗님2 2025. 4. 28.

2025년 4월 3일 목요일

 

 

 

 

 

 

 

내일이 프라하로 떠나는 날이다.

엄마 배웅해 주겠다며 쏭이가 왔다.

한국 떠나기 전에 뭐가 제일 먹고 싶냐기에

닭갈비가 먹고 싶다고..

해서 저번에 우나 왔을 적에 맛있게 먹었던 닭갈비집으로,,

누룽지까지 박박 긁어 참 맛나게도 먹었다.

 

 

 

저녁에 성수가 와서 운전을 가르쳐 주었다.

내 차 팔고부터 운전에 손을 놓은 지 10여 년이 훌쩍 지나서

감을 다 잃어버렸다.

요즘차들은 모든 기능이 업그레이드되어서 내가 운전하던 시절과 달랐다.

유럽여행 중에 내가 운전할 일은 굳이 없겠지만..

5박 6일간 독일을 횡단해서 스위스로 여행하는 동안,,

혹여 비상시에 대비해서 운전은 할 수 있어야 하겠기에..

국제운전면허증도 챙기고 기본적이나마 운전대도 잡아보고 가기로 한다.

 

 

 

캐리어 무게 맞추느라 23킬로 캐리어를 들고 혼자서

몇 번을 캐리어 짐을 넣었다 뺐다 하면서

체중계에 오르락내리락..

진이 다 빠지고 몸살이 날 지경이었다.

 

저녁에 쏭이가 간단히 캐리어 무게를 잴 수 있는

무게측증계를 사왔다.

이렇게 간단한 걸..

엊저녁부터 혼자 무게 맞추느라 혼자서 생고생을 했다.

 

 

 

혹여 운송 중에 캐리어 분실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어

저렇게 주소랑 폰번을 적어놓으며 빨리 찾을 수 있다기에..

 

 

 

쏭이가 요거도 사와서 다시 적어서

내 캐리어에 달아주었다.

위에 꺼 보다 훨씬 엣지 있어 만족스러웠다.

 

 

 

 

 

 

 

 

 

 

 

캐리어 한쪽은 우나에게 필요한 화장품이나약품들과 라면으로 채우고..

다른 한쪽에 내 옷들과 소지품으로 채우고 그 위에 또 라면을 얹다 보니

 한 달 반 동안 입을 옷은 정말 최소한만 챙겨야 했다.

 

 

 

4월의 프라하는 아직 추워서 가볍게 걸칠 외투 한 벌은 챙겨야 하겠기에

그냥 평소 편하게 입던 노란 짚업을 가져갈 거라 하니

쏭이가 기암을 하며 말린다.

" 엄마 그거 언니가 중학교 때 입던 거잖아. 제발 그건 아니야.."

"왜애?? 이거 입고 나가면 다들 나랑 잘 어울린다고들 하던데.."

 

 

 

쏭이가 하도 질색을 해서 그럼 이거 가져갈까? 하니..

차라리 그게 훨 낫겠다기에..

썩 내키진 않았지만 쏭이 말을 듣기로..

 

 

 

2025년 4월 4일 금요일

 

새벽 6시 반,,?? 일찌감치 공항으로 출발한다.

보통 탑승시간과 2시간 정도 여유를 주라고 하지만

난 항상 3시간 정도의 여유를 두는 편이다.

일찌감치 출국수속하고 탑승구에서 앉아 기다리는 여유를 즐기는 편이다.

 

 

 

 

 

 

 

 

 

공항룩도 쏭이의 조언대로 가장 두꺼운 후드를

오렌지색 후드 위에 겹쳐 입기로..

덕분에 캐리어 무게를 줄일 수 있어..

라면 몇 개와 얇은 옷 두어 벌을 더 넣어 갈 수 있었다.

 

 

 

 

 

탑승구 앞에서 편안히 탑승시간을 기다리며 뉴스를 보는 중..

오늘 오전 11시에 윤석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여부 선고가 내려지는 날이다.

하필 내가 비행기 타고 하늘 위에 있을 때 발표가 되기에..

13시간 후.. 프라하에 도착해서야 그 결과를 알 수 있다.

탄핵결정의 순간. 그 희열감을 느낄 수 없어 아쉬운감은 있지만..

 그 순간의 긴장감을 피해 갈 수 있어 다행이라면 다행??

 

 

 

후훗~~

쏭이랑 내 작전이 성공했다.

하루 전에 좌석을 한 사람만 예약한 복도 쪽으로 변경했다.

왜냐면 만석이 아닌 이상 굳이

가운데 자리에 끼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에..

예상대로 가운데 자리가 비어 다리도 뻗었다 쪼그리고 눕기도 하면서

13시간의 비행을 조금은 편하게 할 수 있었다.

 

 

 

 

 

 

 

 

 

 

 

 

 

 

 

 

 

 

 

 

 

13시간 비행 동안 2번의 기내식과 1번의 간식이 있다.

주문하면 나오던 컵라면이 없어져서 아쉽긴 하지만

내가 생각해도 기내에서 뜨거운 컵라면을 먹는 건

다소 위험적 요소가 있어 보였다.

 

 

 

서로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으며..

가운데 자리를 공유했다.

나는 다리를 뻗기도 하고..

쪼그려 눕기도 했는데..

그 덕분인지 지난겨울 비행과 여행으로 오래 허리가 아팠었는데..

이번 비행에선 허리통증이 없었다.

다소 지루하긴 했지만 비교적 편안하게 13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마침내 우나가 있는 프라하에 무사히 안착할 수 있었다.

 

 

 

인천공항 탑승구 앞에서..

조금 피곤해서 막대사탕으로 당 보충 중..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