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풀꽃

서서히 깊숙이 스며들다/메꽃

벗님2 2021. 6. 6. 18:00

 

 

아침 산책길..

 

공원의 흙담 아래 메꽃이 활짝 피었다.

 

 

 

 

 

 

 

 

 

 

 

 

나팔꽃과 메꽃을 구분하게 된 건..

어른이 되고도 한참 후였다.

찐하고 화려한 나팔꽃보단 연한고 여린 빛깔의 

메꽃이 정겹다.

유년의 우리 집 뒤안에서 아침마다 피어나던 메꽃..

그 추억 때문에 더 그러할 것이다.

 

메꽃의 꽃말은..

서서히 깊숙히 스며들다.

 

이러한 사랑을 생각한다.

서로에게 천천히 그렇지만 진솔하게 스며든 사랑을..

쉬이 변하지 않을 마음을..

 

 

 

 

 

 

- 벗 님 -